my room our atelier

아뜰리에 졸업展   2010_0709 ▶ 2010_0725

초대일시_2010_0709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가나 컨템포러리 GANA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평창동 98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아뜰리에 졸업展-my room our atelier
● 졸업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 사람과 사람의 이별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 머물렀던 특정한 공간과의 이별, 그 시간과의 이별은 언젠가 올 것을 알면서도 막상 닥치면 슬픈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서로 갈리어 떨어짐'이라는 이별의 사전적인 의미는 무미건조하지만, 이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단어만으로도 많은 기억과 추억과 감정의 흔들림을 느낄 것이다. 이별이란 경험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의 깊이를 알기 어려운 추상 언어이다. ● 이별이 존재할 수 있는 시작점은 만남이다. 이별은 만남에서 시작하지만, 새로운 만남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별과 만남은 상반된 개념이자, 동일한 개념이다.

 
 
 
 

이번 아뜰리에 졸업전 『my room our atelier』는 지난 2년간의 만남과 이별을 고하는 전시이다. 이별을 앞두고 그간 만남의 시간동안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보려 한다. 2008년 아뜰리에 보고전 『천송이 꽃을 피우자』 이후 평창 아뜰리에를 정리하고 장흥 아뜰리에 2관을 개관하면서 본격적인 장흥 아뜰리에 시대를 연 가나 아뜰리에는 그 사이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2002년 평창동에서 8명의 작가(고영훈, 반미령, 배병우, 사석원, 유선태, 이동기, 임옥상, 전병현)와 함께 시작한 가나 아뜰리에는 2006년 장흥 아뜰리에 1관을 개관하여 평창동과 장흥에서 각각 운영되다, 앞서 언급했듯이 2008년 장흥으로 아뜰리에가 모두 이전하였다. 그 사이 아뜰리에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여 2010년 현재 60여 명에 이르렀다. 그 결과 국내 사립 아뜰리에 중에서는 단연 최대 규모로 성장하였다. 양적인 성장과 함께 아뜰리에 입주 작가들의 질적인 성장 역시 눈부셨다. 국내외 유수 화랑과 미술관에 개인전과 기획 초대가 이어졌으며, 국내외 아트페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작가들이 다루는 매체 또한 영역을 확장하였다. 물론 여전히 회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진, 조각뿐만 아니라 영상, LED 미디어까지 현대미술의 장르를 아우르게 되었다.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룬 가나 아뜰리에는 작가의 단순한 작업 공간에 머물지 않고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라 일컬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로써 아뜰리에 졸업전 『my room our atelier』는 아뜰리에 입주작가의 작품 보고전에 머물지 않고, 한국현대미술의 축소판으로 현주소의 지형을 그려 낼 수 있다.

 
 
 

2년 전 『천송이 꽃을 피우자』전을 기점으로 가나 아뜰리에가 새롭게 발돋움 했듯이, 이번 아뜰리에 졸업전 『my room our atelier』 역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새로 입주하는 작가들은 나이와 연륜에 상관없이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하고 부딪히는 새내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이며, 앞으로 2년 간 입주를 연장한 기존 작가들은 때로는 아뜰리에 선배로서 때로는 작가 선배로서 중심을 잡아갈 것이다. 신구의 만남이 어떤 상승효과를 일으킬 지는 서로간의 교류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경쟁자로 충돌하고 소통하고 이해하고 다시 충돌의 과정을 겪으면서 작가들은 인간적으로 작업적으로 깊이를 더해 갈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가나 아뜰리에의 위상과 이미지가 좌우될 수 있다. 작가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아뜰리에의 성장을 위해 가나아트갤러리는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며 교류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외 미술관계자들에게 아뜰리에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아뜰리에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과 비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는 동시에, 르네상스 시대의 메디치가와 같은 예술 후원자의 현대적 모델인 기업의 문화 후원 사업과 작가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공립 창작스튜디오의 역할과 차별성을 두는 동시에 사회 속에서 미술계의 영역을 확장하고 다른 영역과의 교류와 협업을 이룰 수 있는 매개자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다짐한다. ■ 박미연

Vol.20100710e | my room our atelier-아뜰리에 졸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