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절기가 있듯이
살면서도 세월이 흐르면
처음에는
극복해야만 하고, 이겨내야만 하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받아들여야 하고, 적응해야 하고, 순응해야 하나보다
그러기까지는 백번의 눈물을 흘리고, 마음 한 구석이 쓰라리고
몸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바닥으로 잠긴다.
꿈을 꾸는것 같은 눈이 현실이 되고
경직 된 몸이 반응할땐 다시 힘이 풀려
일어 설 수 없다.
손은 텅 비었으며, 머리는 둥둥 떠다니는 힘 빠진 풍선과도 같으니
이게 커가는 건진, 살아가는 건지, 삶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