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섬

임선이 개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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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_1122 ▶ 2005_1201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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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122_화요일_05:00pm

후원_한국문예진흥원




스페이스 셀
서울 종로구 삼청동 25-9번지
Tel. 02_732_8145
www.spacecell.co.kr




복잡하고 화려한 현대의 도시 속에서 우리는 적막함과 고요함을 느낀다. 그것은 소리의 부재도, 움직임의 부재도 아닌 닫힘과 은폐의 저 바닷속 아득함의 지점에서의 불균형한 움직임과도 같다. 소리를 내질러도, 허우적거리는 손짓도 아득한 해저의 물 흐름이 그것을 가로 막듯이 우리에게 자의적인 닫침과 은폐는 가슴에 섬을 짓게한다. 이렇듯 섬이 가지고 있는 어휘적 힘에는 닫힘과 부재, 은폐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바닷속 어느 수평지점에 자리잡고 다가올 수도 다가서지도 못하는 섬들의 모습들은 도시 속 현대인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것은 도시를 깨우는 새벽녘 TV 의 첫울림 속에서 드러나는 섬의 풍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애국가의 첫 소절과 맞물려 흘러나오는 수려한 섬들과 바다의 풍경은 우리 스스로의 자화상이다. 해돋이의 붉은 빛과 수려한 섬과 바다의 이미지는 극적으로 미화되어 우리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TV밖의 도시를 향해 기지개를 펴는 허울에 갇힌 우리의 모습과 흡사하다. 도시의 새벽을 여는, TV의 불빛은 작은 방의 공간에서 서로를 응시하며, 섬은 우리의 모습이 되고 풍경이 된다.
현대인들은 도시라는 바다에서 섬의 모습을 하고 올곧이 적막하게 지점하고 있는 것이다. 고요한 바다의 적막함과 그 깊이를 간음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하며 섬의 모습들을 하고 부유하고 있는 것이다. ● 본 전시의 표제인 갇힌섬은 이러한 현대 도시인들의 모습을 섬을 통해 그 단상을 드러내려하며 그것은 서로에게 타의적인 영향력 행사하며 서로의 섬을 유지시키는 하나의 도시 시스템에 대한 현상의 발췌이다. ■ 임선이